이란 북서부 케르만샤주 산간지역 자반루드에서 현지시각으로 오후 2시반쯤 리히터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곳은 지난해 11월 12일 규모 7.3의 지진으로 600여 명이 숨진 케르만샤주의 사르폴레자헙 지역에서 북동쪽으로 35km 떨어진 지역입니다.
진앙인 자반루드 지역은 사람이 적지만 반경 50㎞ 안에 약 1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망자는 없고 15명 정도가 부상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정확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앞서 현지사각 오전 9시반쯤에는 이란 남부 호르무즈간주 루이다르 지역에서도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해발 1천500m 내외인 이란 고원은 판구조론 상 남하하는 유라시아 판과 북진하는 아라비아 판이 충돌하는 곳으로, 길이가 1천500㎞에 달하는 이 단층선은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해 지중해까지 이어진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 걸칩니다.
이 조산대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다음으로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지진대로, 전체 지진의 15% 정도가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