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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미국과 협상은 명백한 실수"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21일(현지시간)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재외 공관장을 테헤란으로 불러 "미국과 협상해서 이란의 문제를 풀겠다는 생각은 명백한 실수"라면서 "미국은 이슬람 통치 체제의 원칙에 어긋나는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말 한마디, 몸짓 하나도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다음달 6일부터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일각에선 이란이 자국의 심각해지는 경제난을 해결하려고 미국과 접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해외에 본사를 둔 이란 관련 일부 언론에서 제3국에서 양국의 물밑접촉이 이미 이뤄진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오면서 양국의 협상 가능성에 관심이 높아지는 터다.

그는 또 "이란을 끊임없이 비난하는 미국의 행태는 그들이 공작하는 심리전의 일부"라면서 "그들은 이란이 민주주의에 어긋나고 자유와 인권이 없다면서 이슬람포비아(이슬람 공포증)를 상습적으로 야기해 목표를 이루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작 서방이 과거 식민지에서 민주주의를 제한하는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그렇게 무도하게 행동했던 자들이 적반하장격으로 이란을 트집 잡다니 충격적이다"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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