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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극우 대선주자 '군 장성 각료 기용' 공약으로 논란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에 출마할 예정인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이 군 장성들을 각료로 기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논란을 예고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의원은 전날 브라질 최대 경제단체인 전국산업연맹(CNI) 주최로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자신이 집권하면 각료를 15명으로 하고 일부를 군 장성들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군 장성들을 각료로 적극적으로 기용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부패할 위험이 적으며 더 유능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국방·교통·과학기술·교육부 등을 대상으로 거론했다.

이어 그는 "전임자들은 테러리스트와 부패한 정치인들을 각료로 기용했으나 아무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좌파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우파인 미셰우 테메르 현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소셜네트워크(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SNS를 통해 미국의 유엔인권이사회(UNHRC) 탈퇴 결정을 환영하는가 하면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세계 평화와 자유의 위대한 승리자"라고 추켜세웠다.

'브라질의 트럼프'를 자처하는 그는 미국 내 측근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측과 꾸준히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대선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 면담을 시도한다는 소문도 나돈다.

군 장교 출신인 보우소나루는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시의원을 지냈고, 2014년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리우를 지역구로 출마해 당선됐다.

여론조사에서 부패혐의로 수감된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보우소나루 의원은 중도 성향의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여) 등과 함께 지지율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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