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 치앙라이주의 한 동굴에 들어갔다가 연락이 끊겼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실종 열흘만인 오늘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들을 당장 동굴 밖으로 데리고 나오기에는 아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굴 안쪽에 아직 물이 차 잠수를 하지 않고는 빠져나오기가 어려운데다 만 9일 동안 어둠과 추위에 떨었던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태국 당국은 아이들이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식량과 의료 지원을 하는 한편, 이들이 구조대와 함께 동굴을 빠져 나올 수 있도록 잠수 교육도 시킬 예정입니다.
태국 구조당국에 따르면 수색팀이 실종자들을 발견한 장소는 '파타야 비치'로 불리는 동굴 내에서 가장 큰 공간으로부터 300∼400m 지난 지점입니다.
'파타야 비치'는 총길이 10㎞에 달하는 동굴의 가장 안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까지 가려면 동굴 입구에서 직선으로 3㎞를 이동한 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2.5㎞가량을 더 들어가야 합니다.
실종자들을 찾아낸 태국 네이비실 해난구조 대원들도 산소통을 짊어지고 수 ㎞를 잠수해 꼬박 이틀 만에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따라서 생존이 확인된 아이들이 동굴 밖으로 나오려면 5㎞가 넘는 거리를 잠수 또는 헤엄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잠수가 가능한 의사를 동굴 안으로 들여보내 생존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젤 형태의 고칼로리 제품 등 4개월치 식량과 해열 진통제 등 응급 의약품 등을 동굴 안으로 보내 생존자들의 건강을 돌볼 예정입니다.
또 당국은 생존자들이 잠수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동굴을 빠져 나올 수 있도록 잠수 교육도 시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