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는 중국에 총책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에 따라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혐의로 32살 A씨를 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모두 21차례에 걸쳐 2억8천4백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한 다른 조직원의 전화를 받고 '대포통장 사건으로 고소를 당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거짓말에 속아 지하철역, 학교 등 약속된 장소로 현금을 마련해 나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이 장소에서 피해자들에게 금융위원회장 날인이 찍힌 가짜 문서 등을 보여주고 현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여성이었으며 학생부터 주부, 전문직 종사자까지 다양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다가 생활비 등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