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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북동부서 보코하람 테러 공격…최소 31명 사망

나이지리아에서 현지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테러 공격에 최소 31명의 주민이 사망했습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州)에 있는 담보아 타운에서 16일 밤(현지시간)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종료를 기념하는 축제를 마치고 귀가하던 주민들 사이에서 2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이 폭발물을 터뜨렸습니다.

이윽고 사건 현장에 모인 군중을 향해 로켓추진수류탄(RPG)이 날아와 사상자 숫자가 더욱 늘었다고 현지 관리와 민병대 관계자의 전언을 인용해 AFP통신이 17일 보도했습니다.

사건 직후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범행 수법으로 미루어 보코하람의 소행임이 틀림없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민병대 대장인 바바쿠라 콜로는 "슈와리 지역과 인근 아바차리 지역에서 지난밤 2건의 자폭테러가 발생해 6명이 숨졌다. 이윽고 로켓발사수류탄이 날아와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숫자는 31명"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보코하람의 소행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한 정부관리는 "지금까지 31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지만, 부상자 중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숫자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대부분 사상자는 2건의 자폭테러 후 수분 뒤 마을 외곽에서 날아든 수류탄에 희생됐다"라고 전했습니다.

보코하람은 주로 나이 어린 여자들을 동원해 모스크(이슬람 사원)나 시장, 난민캠프를 겨냥해 자폭테러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1일에는 인근 아다마와 주에 있는 무비 타운에서 모스크와 시장을 겨냥한 동시 자폭테러에 86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보코하람 소탕을 공언하며 취임했으나 이들 테러단체는 민간인과 군경을 겨냥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009년 이후 지금까지 보코하람의 공격에 2만여 명이 목숨을 잃고 260여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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