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최고권위의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둘째 날 박인비가 선두권 도약에 실패했습니다.
박인비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이븐파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박인비는 오후 4시 현재 8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단독 선두 장수연에 8타 뒤진 30위권으로 3라운드를 맞게 됐습니다.
2008년과 2013년 US여자오픈을 두 차례 제패하고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한국여자오픈은 13년 만에, 프로 선수가 된 이후로는 처음 출전했습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인비는 15번째 홀인 6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 올렸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두 개 홀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박인비는8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범한 데 이어 9번홀(파4)에서는 아이언샷과 어프로치샷 실수가 이어지면서 4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더블보기를 적어냈습니다.
박인비는 "8, 9번홀에서는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파와 보기로 막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면서 "3타까지 잃은 건 나 자신도 용서가 안 된다"고 경기를 돌아봤습니다.
박인비는 이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오늘 바람이 강하고 그린이 빠르고 단단해졌지만 두 홀을 남기고 4언더파를 쳤다. 좀 더 집중한다면 5, 6언더파도 칠 수 있다는 뜻" 이라며 "샷 감각이 좋아진 건 좋은 신호"라고 남은 라운드를 기약했습니다.
박인비는 "10타차도 뒤집히는 게 메이저대회 코스 세팅"이라면서 "우승권에 다가가려면 내일 라운드가 아주 중요하다"고 말해 3라운드에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