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된 할릴호지치, 일본축구협회에 '1엔 소송'…사과 요구

러시아 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경질된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과 일본축구협회의 갈등이 소송전으로까지 번졌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할릴호지치 전 감독은 일본축구협회와 다시마 고조 회장을 상대로 공식 사과와 위자료 1엔, 우리돈 약 10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할릴호지치 전 감독의 변호인은 AP통신에 "감독이 경질 소식에 배신감을 느끼고 상처받았다"며 "명예를 위한 소송이다. 명예에는 값을 매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출신의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5년 일본 대표팀의 사령탑에 올라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지휘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 평가전에서 말리에 1대1로 비기고 우크라이나에 2대1로 패하는 등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후 지난달 해임됐습니다.

협회는 당시 해임 이유로 '의사소통 결여'를 꼽았습니다.

할릴호지치 후임으로 니시노 아키라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대표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할릴호지치 전 감독은 경질된 후 일본 취재진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등 갑작스러운 경질 결정에 억울함을 토로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