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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김문수·안철수 이합집산으로 상황 바꾸기 어려워"

박원순 "김문수·안철수 이합집산으로 상황 바꾸기 어려워"
6·13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21일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이합집산이나 정파적인 것으로 상황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지지도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보도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균형발전', '격차 없는 서울'을 핵심으로 하는 66개 공약을 발표한 박 후보는 "강남의 발전은 강북의 희생 아래 만들어진 것이다. 몇십 년간 (희생이) 진행되며 지금 같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며 재차 강남·북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강남·북은 주민 평균 연령, 서울대 등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비율 등이 굉장히 다르다"며 "그간 인프라 등 투자가 강남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방식으로 낙후된 지역에 투자를 집중해 강남·북 격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아침에 될 수는 없지만 (강남·북 격차를 줄이는) 노력을 꾸준히, 몇십 년간 하다 보면 차이가 극복되고 강북은 강북대로 살기 좋은 동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서울시장을 지낸 지난 6년 동안 가장 잘한 일로 과거 고성장 개발시대에 머물렀던 도시 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꾼 점을 뽑았다.

박 후보는 "시민의 삶에 투자하고 삶의 질을 높여 그것이 성장의 토양이 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김문수 후보가 재건축·재개발 규제 전면 철폐 공약을 내놓은 데 대해서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이명박·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뉴타운·재개발이 과도하게 진행되면서 지역에 엄청난 갈등과 투기를 유발하고, 서울이 쑥대밭이 됐다"며 "지금 와서 (과도한 재개발을) 또 하겠다는 것은 서울시민들의 동의를 받기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4일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본격 선거전에 뛰어든 박 시장은 오는 24∼25일 후보 등록 기간 전까지 '더불어 승리'라는 구호 아래 서울 25개 구를 최대한 돌며 민주당 후보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인 23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는다.

이어 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정책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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