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북미 정상회담 재고려 경고와 관련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한국 카운터파트인 국가안보실장과 막 통화를 했고, 북한의 갑작스러운 결정과 관련한 의견들을 살펴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에서조차 북한이 이러는 배경을 확실히 알지 못했지만, 모든 것들이 가능한 일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특히 "북한의 이런 결정은 북한이 생각을 바꿨는지 아니면 회담 준비를 계속할지를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이유에서 신속하게 회담을 계획해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북미 회담 전망과 관련해선 "낙관적인 동시에 현실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성공적인 회담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려고 한다"면서도 "우리는 회담의 목적,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CVID)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김계관 부상이 자신을 직접 거론하며 거부감을 숨기지 않는다고 한데 대해선 "북한은 나를 인간쓰레기, 흡혈귀라고 비난해 왔다"면서 "북한이 늘 해오던 일"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볼턴 보좌관의 인터뷰는 북한의 반발에 대해 라디오라는 상대적으로 완곡한 매체를 통해 해명과 함께 자신의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북미간 갈등 국면을 키우지 않으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