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장기물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5일(현지시간) 7년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습니다.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3.069%까지 올랐습니다.
0.07%포인트가량 치솟은 것으로, 지난 2011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최근 들어 10년물 국채금리는 수차례 3%를 웃돌았지만, 일종의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3.1%까지 가시권에 두는 흐름이어서 주목됩니다.
시장에서는 3.1% 돌파를 시간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 지지선으로는 3.2%가 꼽힙니다.
특히 기준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568%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2008년 이후로 10년 만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기본적으로 국채금리 상승세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려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채금리를 끌어올렸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업체 매출은 전월 대비 0.3% 증가하면서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펀더멘털의 긍정적인 시그널이 확인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부각되고,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권가격 하락은 금리 상승을 의미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미·중 2차 무역협상에서 일정 부분 접점이 마련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면서 채권시장에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최근 채권시장은 미국과 중국, 이른바 주요 2개국(G2) 무역갈등에 민감하게 반응해왔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