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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앞두고 북한접경 중국 도시 집값 연쇄폭등

남북정상회담 성공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내달 열리기로 확정된 가운데 북한개방에 대한 전망이 높아지면서 북한접경 중국 도시의 부동산가격이 연쇄적으로 치솟고 있습니다.

현지매체와 소식통에 따르면 북중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의 부동산가격이 랑터우 신도시를 중심으로 지난 3월 말 북중정상회담 이후 꾸준히 올랐고,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의 집값도 상승했습니다.

관영 '중국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부터 단둥 현지인들이 유령도시라고 부르던 랑터우 신도시에 외지 부동산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보름여 만에 땅값을 폭등케 했습니다.

현재 단둥 구시가지의 ㎡당 부동산 가격은 하루 100위안 우리돈 1만7천원씩 오르는데, 단둥 신도시의 상승폭은 200∼300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경영보도 북한이 경제건설 집중 노선을 채택한 지난달 20일을 분수령으로 중국 남·동부 연안 개발지역 외지 투자자들이 단둥으로 대거 몰렸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업계 인사는 지난 4월 20일 이전 단둥 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당 3천∼4천 위안이었으나 현재 6천∼7천 위안으로 두배가량 뛰었고, 강변이나 학군 수요가 있는 인기지역은 8천∼9천 위안을 오르내린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매체인 훅룡강신문에 따르면 최근 훈춘시 부동산 등록센터의 부동산 거래량이 급증해 가격도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1~4월 훈춘 부동산 개발업체가 판매한 주택·상가 거래량이 2천103채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했고, 가격도 ㎡당 5천500 위안으로 1년새 40% 정도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훈춘시 부동산 등록센터의 하루 등록업무량이 140여 건으로 평소보다 2배가량 증가했고 이달 초 노동절 연휴 사흘동안 684건을 처리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당국은 부동산가격 폭등세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책 발표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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