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북부 지부티의 중국 기지에서 미군 항공기를 향한 레이저 공격이 발생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몇 주 새 지부티의 중국군 기지에서 비행 중인 미군 항공기를 향해 고출력 레이저빔이 발사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레이저빔 발사로 미 C-130 수송기에 탑승했던 미군 요원 2명이 눈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지부티에 주둔한 미군기지와 중국군 기지는 12.8㎞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다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미군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중국 정부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조종사들에게 지부티의 특정 지역 상공을 비행할 때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공지했고, 미 연방항공청 홈페이지에도 같은 취지의 공지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