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정상회담 당일 판문점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우리 측에 요청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측이 먼저 공동경비구역 공간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자며 북측 통신 차량을 가지고 오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북측 요구를 수용해 판문점에서 휴대전화가 터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기지국이 설치되지 않은 JSA 안에서는 남북 모두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어렵고 대형 차량에 탑재된 이동기지국을 이용하면 임시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예술단이 방북 공연을 위해 평양에 체류하는 동안 북한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 10대를 예술단에 제공한 사례도 언급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두 사례를 통해 북한이 이번 회담에 적극적으로 뭔가 이뤄보려는 의지가 있다는 징후를 감지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