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대로 오늘(19일) 하루 국회는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궁금한 점 몇 가지 물어보겠습니다.
이한석 기자. (네, 국회 나와 있습니다.) 김경수 의원이 오늘 오전 갑자기 기자회견을 취소했을 때 국회에서도 불출마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었나요?
<기자>
김경수 의원은 어젯밤에 사실상 불출마 뜻을 굳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미애 당 대표에게도 전달했고요.
하지만, 오전에 불출마 검토 소식이 전해지자 당 안팎의 기류가 급격하게 바뀌었다고 합니다.
당 수뇌부는 물론 청와대, 또 친문 핵심들까지 나서 불출마를 적극 만류했습니다.
결국, 흔들리던 김 의원은 정면돌파로 입장을 급선회한 겁니다.
<앵커>
주변에서 김 의원을 적극적으로 말린 게 김 의원이 입장을 바꾼 결정적인 이유라고 봐야겠네요.
<기자>
김 의원이 고민했던 불출마 이유는 자신의 문제로 지방선거는 물론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해서였다. 이렇게 밝혔는데, 당의 판단은 달랐던 겁니다.
최대 격전지 PK를 되찾기 위해 문 대통령의 복심인 김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전면 배치한 건데, 김 의원이 불출마를 하면 선거의 한 축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이고 드루킹 의혹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당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겁니다.
<앵커>
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의혹도 나올 수 있고 야당 공세도 심상치 않은데, 6월 지방 선거까지 정면 돌파, 가능할까요?
<기자>
앞서 보도도 보셨겠습니다만, 김 의원과 드루킹이 주고받은 메시지, 또 김 의원이 보낸 기사가 어떤 것인지, 또 언제 보냈는지 등에 따라 파장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그만하고 조건 없이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여당을 압박하는 상황입니다.
김 의원도 필요하다면 특검 조사 피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여야 간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전경배,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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