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골잡이 해리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딸까지 걸고 맹세한' 스토크시티전 두 번째 득점을 인정받으면서 세 시즌 연속 득점왕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스토크시티전 두 번째 골은 애초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득점으로 인정됐지만 케인의 증언과 경기 영상을 다시 돌려본 결과 3명의 패널이 케인의 몸에 볼이 닿았다는 데 동의를 해서 케인의 득점으로 정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케인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25골을 기록하며 득점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9골)를 4골 차로 압박하며 3시즌 연속 득점왕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시즌 총 36골 (정규리그 25골·FA컵 4골· UEFA 클럽대항전 7골)을 넣은 케인은 지난 시즌 35호골을 넘어 자신의 역대 한 시즌 최다골을 작성하게 됐습니다.
케인의 득점 논란은 지난 8일 스토크시티와 정규리그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벌어졌습니다 토트넘은 1대 1로 팽팽하던 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에릭센의 왼쪽 측면 프리킥이 골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2대 1로 승리했습니다.
득점자도 에릭센으로 인정됐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케인은 에릭센의 프리킥이 자신의 몸을 스치고 득점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케인은 "내 딸을 걸고 맹세한다"라고 강하게 나선 가운데 토트넘 구단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득점자 정정을 요청했습니다.
결국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내부 토론을 거쳐 케인의 득점으로 정정했습니다.
한편, 스토크시티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케인으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접한 리버풀의 살라는 트위터를 통해 "우와 정말 (Wooooooow really?)"이라는 짧은 반응을 남기면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듯한 뉘앙스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