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존심을 단단히 구겼습니다.
호날두는 오늘(27일) 스위스 제네바 스타드 드 주네브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친선 경기에서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땅을 차 넘어지고, 극성 팬들이 난입해 입을 맞추는 등 황당한 상황도 여러 차례 겪는 등 호날두에겐 최악의 날이었습니다.
이날 호날두는 주장 완장을 차고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그는 여러 차례 기회를 엿봤지만 제대로 된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전반 30분엔 아마추어 선수들이나 범할 듯한 실수를 했습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하다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을 차지 못하고 땅을 찼고, 그대로 고꾸라져 넘어졌습니다.
후반전에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이미 3대 0으로 승부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호날두가 할 수 있는 건 없었습니다.
황당한 상황도 겪었습니다.
후반 16분 포르투갈의 주앙 칸셀루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잠시 경기가 지체된 사이 극성 팬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했습니다.
이들은 호날두의 뺨에 입을 맞추고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으며 속을 뒤집어놨습니다.
호날두는 후반 23분 조앙 모티뉴와 교체됐는데, 그라운드 밖으로 나서는 순간에도 팬들이 난입했습니다.
포르투갈은 3대 0으로 패했고, 호날두는 최근 9경기 연속 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