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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모레부터 베트남·UAE 순방길…일주일간 '거점외교'

문재인 대통령이 모레(22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 순방길에 오릅니다.

동남아와 중동의 핵심거점 국가를 상대로 전방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표방하는 '한반도 신 경제지도'를 그리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걸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훈련장을 방문해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을 만납니다.

이어 우리나라의 한국과학기술원을 모델로 한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 착공식에 참석하고 숙소에서 현지동포와 만찬을 함께 합니다.

이튿날인 23일은 베트남의 국부인 호치민 주석 묘소 헌화하고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킴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 등 주요 지도자들과도 잇따라 만납니다.

이어 아세안 청년 일자리 협약식과 취업박람회,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합니다.

아세안 청년 일자리 협약식·취업박람회에서는 베트남 현지 경영인들이 한국의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한 회사당 1명의 한국 청년을 고용하겠다는 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저녁에는 쩐 다이 꽝 주석이 주재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합니다.

문 대통령은 24일 숙소 인근 서민식당에서 하노이 시민들과 조찬을 함께 하고 하노이의 중심지에 있는 호안 끼엠 호수 일대 명소를 돌아본 뒤 UAE로 출발합니다.

UAE 첫 일정으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고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합니다.

이튿날인 25일은 전몰장병 추념비에 헌화하고 공식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모하메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확대·단독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MOU 체결식을 엽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UAE와는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왕세제가 주최하는 공식 오찬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현지동포 만찬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공식 오찬에 15명가량의 한국 경영진도 동석한다"고 소개하며 "UAE는 왕정 국가라 왕실과 그 주변의 상류 지도층과 기업 간 끈을 연결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기업인을 많이 대동해서 교류 협력의 기회를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6일엔 모하메드 왕세제와 함께 우리 기업이 UAE 현지에 건설 중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에 참석합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우리가 UAE와 함께 원전을 완공했음을 대내외에 보여줌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 원전 진출에 큰 이벤트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UAE 수도인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한국 문화행사에 참석합니다.

27일에는 UAE에 파견된 아크 부대를 격려 방문한 뒤 UAE의 토후국인 두바이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를 면담합니다.

이어 모하메드 알 막툼 총리와 함께 '2020년 두바이 엑스포 참가 계약 체결식'에 임석한 뒤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는 것으로 순방일정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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