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토리] 0.001초의 비밀…속도를 잡아라
우리말에 '눈 깜짝할 새'라는 표현이 있다.
순간이나 찰나같이 인간의 감각기관으로 감지하기 어려울 만큼 짧은 시간, 그렇다면 눈 깜짝할 새는 얼마나 될까.
겨울스포츠는 속도의 게임이다. 0.001초, 1천 분의 1초로 금·은·동 색깔이 갈린다. 눈 깜짝할 새보다 200배 빠른 시간이다.
동계올림픽사상 대한민국의 첫 메달,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김윤만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빙속'이라고 불리는 스피드 스케이팅에서였다.
한국 겨울스포츠에 처음으로 메달을 안겨준 김윤만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이때 금메달과의 차이는 0.01초, 100분의 1초였다.
한국 동계올림픽의 메달 역사가 100분의 1초로 시작된 셈이다.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꼭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9일 개막해 피 말리는 속도의 레이스에 들어간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겨울스포츠는 이제 100분의 1을 넘어 1,000분의 1 싸움이 되고 있다.
장비, 유니폼, 자세 심지어 선수들의 식단까지 1,000분의 1초를 앞당기기 위한 과학과 지혜가 숨어있다.
찰나의 순간을 결정짓는 동계올림픽의 숨은 과학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취재 : 김희남 / 영상취재 : 하 륭 / 작가 : 김수진 / 스크립터 : 박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