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자신이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메달권 밖이어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된 것과 관련해 공개 사과했습니다.
이 총리는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안보상황과 남북관계 개선'을 주제로 2차 정부 업무보고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런 뜻을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진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고,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서 자신의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기량 좋은 북한 선수 몇 사람을 추가해서라도 올림픽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 생기고 있다는 얘기를 정부 안에서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마음이 고마웠고, 그 얘기를 기자들한테 전하고 싶었던 게 본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또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 시절이던 1991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쓰는 단일팀을 구성하고 현정화-이분희 조가 중국을 이겼던 감동을 기억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총리는 "여자 아이스하키팀 남북단일팀 구성이 거론되자 그때의 감동이 되살아났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