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을 공식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은 18일(현지시간) 한·포르투갈 관계와 관련, "다방면으로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리스본의 포르투갈 국회에서 페로 호드리게스 포르투갈 국회의장을 만나 "그동안의 양국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경제 분야로 양국 관계가 확대·심화되길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국간 경제협력이 특히 정보통신기술(ICT)·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유망한 것으로 생각하다"면서 "한국은 ICT에 관심이 있고 포르투갈은 풍부한 인력과 기술력이 강점으로 양국이 ICT 분야에서 협력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르투갈이 주요 전력의 50%를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실적과 기술이 있어 놀랐다"면서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데 이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은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 "그동안 남북대화가 단절돼 있었고 국제사회도 대북제재를 하는 등 북핵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안 보였다"면서 "이번에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로 남북대화 이뤄지고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확정됐는데 이런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발전하고 국제적인 대화로도 이어져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호드리게스 의장은 "2월 9일에 평창올림픽이 개최되는데 올림픽의 성공적이고 평화적인 개최를 기원한다"면서 "최근 남북간 대화로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적으로도 매우 발전된 나라"라면서 "한국과 포르투갈간 직항노선이 개설되길 희망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 배석한 포르투갈 의원들은 남북대화를 평가한 뒤 "남북이 한반도의 긴장을 줄이기 위해 대화하고 서로 노력하는 것을 환영하고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정 의장은 호드리게스 의장의 한국 방문을 공식 초청했다.
정 의장은 면담에 앞서 호드리게스 의장과 함께 의장대의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또 면담 후에는 오찬도 함께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