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민의당, 전당원투표 신경전…"당원 뜻 수용"vs"조사전화 끊자"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전 당원투표 시행을 앞두고 국민의당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는 서로를 맹비난하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안철수 대표 측은 내달부터 구체적인 통합 작업에 들어간다는 목표 아래 속전속결로 전당원투표 준비에 착수한 상황이지만, 반대파는 전당원투표를 당을 분열시키는 '나쁜 투표'로 규정하고 보이콧운동에 돌입하며 정면충돌을 예고했습니다.

반대파 모임인 '평화개혁연대' 소속 박지원 전 대표는 오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7일부터 시행하는 국민의당 '나쁜투표'의 여론조사 전화를 끊어버리라"면서 "그것이 국민의당을 지키는 길"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유성엽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안철수의 대권욕과 조급증이 스스로를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우리 정치를 후퇴시키고 있다"면서 "새 정치가 아니라 무모한 '역주행 정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호남 중진을 비롯해 의원 10명이 참여한 투표거부운동본부는 오는 26일 국회 본관 앞에서 '보수적폐야합 반대, 국민의당 사수대회'를 열어 반대세력을 규합하고 여론몰이를 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안 대표 측은 이 같은 투표거부 움직임이 정당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친안'(친안철수)계인 장진영 최고위원은 당원들 사이에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메신저 대화 내용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여기에는 한 당원이 '50㎝ 정도의 각목을 준비하고 국민의당 중앙당사로 집결해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통합에 반대하는 당원들을 관광버스에 태워 상경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실제 대화를 주고받은 이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관련 대화를 거론, "이런 구태가 아직 있었나"라면서 "내용의 구체성으로 보아 조치가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는 "호남 민심이 압도적인 통합 반대라면, 당원의 60%가 몰린 호남에서 반대 몰표가 나올 것"이라면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반대투표운동 방법을 두고 투표거부운동과 폭력까지 동원하는 것은 호남 민심을 못 읽은 것이 드러날까 두려운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