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나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종현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왔어요. 얼마 전부터 종현이는 제게 어둡고 깊은 내면의 이야기들을 하곤 했어요. 매일같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불안한 생각이 들어 가족들에게도 알리고 그의 마음을 잡도록 애썼는데 결국엔 시간만 지연시킬 뿐 그 마지막을 막지 못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종현이 본인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이 글을 꼭 직접 올려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이런 날이 오지 않길 바랐는데...가족과 상의 끝에, 그의 유언에 따라 유서를 올립니다."고 밝혔다.
장문의 글에는 살아생전 종현이 느꼈던 삶의 고뇌와 고통이 절절하게 배여있었다. 그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힘들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종현은 왜 이 글을 나인에게 전했을까. 두 사람은 라디오를 통해 친분을 쌓은 친구이자 음악적 동료였다.
![이미지](http://img.sbs.co.kr/newsnet/etv/upload/2017/12/19/30000588830.jpg)
나인은 지난해 1월 해외 스케줄로 자리를 비운 종현 대신 ‘푸른밤’ 특별 DJ를 맡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 10월 열렸던 종현의 솔로 콘서트 때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하기도 했다.
종현은 자신의 SNS에 디어클라우드의 음악을 자주 소개해왔다. 죽기 전 인스타그램에 마지막으로 남긴 게시물은 디어클라우드의 곡 '네 곁에 있어' 가사를 캡처한 화면이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