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국정 연속성과 변화를 위해 열린 내각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녜라 당선인은 이날 오전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조찬 회동 후 통합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바첼레트 대통령이 내년 3월 임기 종료 전에 독재정권 시절 마련된 헌법 개혁을 위한 법안의 의회 이관 계획을 승인했다는 사실을 전해줬다"면서 "화합의 분위기 속에 그 것(바첼레트 대통령이 추진한 헌법 개혁)을 완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파 야당인 '칠레 바모스'(칠레여 갑시다·CV) 후보로 나선 피녜라 당선인은 전날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54.6%를 득표해 45.4%에 그친 중도좌파여당연합 '누에바 마요리아'(새로운 다수·NM) 후보인 알레한드로 기예르 후보를 꺾었다.
피녜라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법인세 인하와 교육 연금 등의 분야에서 바첼레트 대통령이 추진한 각종 정책을 재검토하거나 수정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됐다.
지난달 대선 1차 투표와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칠레 바모스는 제1 정당이 됐지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법안 처리 등을 위해선 야권의 협조나 연정이 불가피하다.
피녜라 당선인은 전날 당선 직후 한 연설에서 기예르 후보에 대해 "큰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러 합의점이 존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