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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변호사 "공모 있었어도 실행안하면 죄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제이 세큘로우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가 드러나도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으면 죄가 안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 기자 출신의 제프리 토빈은 2일(현지시간) 미 주간지 뉴요커 칼럼에서 세큘로우 변호사가 자신과의 수차례 대화에서 이 같은 견해를 표출했다고 전했다.

토빈에 따르면 세큘로우는 "범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법령 위반이 있어야 한다. 공모와 관련한 법령이 없고 공모죄도 없다"면서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가 설사 있었어도 불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을 핵심으로 하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전날 '몸통'으로 불려온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회의 전 보좌관을 기소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세큘로우 변호사의 이 같은 주장은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세큘로우의 주장에 대해 일각에선 특검 수사를 염두에 둔 '방어막 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 측과의 공모 의혹 자체를 강력히 부인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기자들에게 "플린이 수사관들에게 뭐라고 진술할지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공모는 없었다"고 거듭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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