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을 바라보는 할아버지가 평생 모은 적금을 포항 지진피해 성금으로 선뜻 내놔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시는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88살 정승호 할아버지가 지난달 30일 불편한 몸을 이끌고 성금 접수처를 찾아와 평생 적금으로 모은 거액을 아낌없이 내놨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정 할아버지는 아예 통장을 갖고 내려와 그 자리에서 해약한 적금 이자를 포함해 7천581만8천806원을 인출해 모두 기탁했습니다.
그는 "포항 지진 소식을 듣고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이재민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며 "이재민을 위해 소중하게 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평생 모은 돈을 아낌없이 나누는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을 이재민을 위해 잘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포항시 제공/연합뉴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