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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성 폐암 수술·사망급증…18∼24세 여성흡연율, 남성 능가

호주에서 폐암으로 수술을 받거나 사망하는 여성 수가 급증하고 있으나 젊은 여성들의 흡연율은 떨어질 줄을 몰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호주 정부 산하 암 관리 기구인 '캔서 오스트레일리아'(Cancer Australia) 최근 자료에 따르면 폐암으로 수술을 받는 여성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크게 늘고 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일요판이 26일 보도했습니다.

폐암 수술을 받는 전체 여성들의 수는 2010년과 2015년 사이에 46.5%나 증가했는데, 이는 남성의 증가율 30.5%를 웃돕니다.

덩달아 폐암으로 사망하는 여성 수도 매년 늘어 지난해에는 모두 3천716명이 사망, 10년 전보다 36.3% 늘었지만 같은 기간 남성들의 폐암 사망은 9.3% 증가에 그쳤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폐암은 유방암을 밀어내고 여성들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갔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런 수술이나 사망자 급증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슬림'과 '라이트' 등을 앞세운 여성 상대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18~24세 사이 젊은 여성의 흡연율은 2012년과 2015년 사이 14.8%에서 15.1%로 소폭 증가했는데, 같은 연령층 남성 흡연율이 18.3%에서 12.8%로 많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와함께 처음으로 이 연령층의 여성 흡연비율이 남성 흡연비율을 앞섰고, 여성들은 평균 16세에 처음 담배를 접하면서 남성보다 다소 일찍 시작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젊은층 여성의 흡연은 소셜미디어상에서 담배 연기를 뿜어대는 모델이나 배우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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