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일본 지바현 지바항에 들어온 홍콩 선적 화물선이 올 1, 2월 한 차례씩 북한에 기항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라 일본 정부가 독자적으로 취한 북한에 기항한 모든 선박의 일본 입항 금지 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제재 조치의 실효성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통신은 지적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홍콩 선적 화물선 '오션 스키퍼'는 지난 1월과 2월 한 차례씩 북한 나진항에 들러 석탄 수만 톤을 싣고 중국으로 운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선박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록도 확인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이 선박의 출항을 허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선박은 지바항에서 금속 제련 과정에서 생기는 찌꺼기 4만 톤을 싣고 지난 13일 싱가포르로 떠났습니다.
지바현 경찰 측은 "이 선박의 입항에서 출항까지 기간이 너무 짧아 입건하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