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경주 지진은 규모 5.8 강진 이후 여진만 640차례 발생했습니다. 오늘(15일) 포항 지진도 벌써 여러 차례 여진이 관측됐죠. 기상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심우섭 기자, (네, 기상청에 나와 있습니다.) 혹시라도 오늘 지진보다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까 걱정인데, 기상청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곳 기상청 지진감시팀은 관측 장비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29분쯤 규모 5.4 강진이 발생한 뒤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여진만 벌써 26차례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후 2시 33분, 그러니까 본진 발생 4분 만에 규모 3.6의 여진이 있었고, 4시 49분엔 규모 4.3의 강한 여진까지 관측됐습니다.
발생지역은 포항 주변에 집중됐습니다.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의 경우를 보면, 1년 남짓한 기간에 여진이 640여 차례 발생했습니다.
이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 발생한 지진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횟수로, 하루 한 차례 이상 발생한 겁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도 상당 기간, 많은 여진을 동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년 만에 큰 규모의 수평 이동형 지진이 장사 단층대를 흔들어놨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규모 5를 넘는 강한 지진이 발생할지 여부입니다.
일부 전문가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례를 언급하면서 오늘 규모 5.4의 지진이 본진이 아니라 더 큰 지진을 앞둔 전진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1년여 만에 가까운 포항에서 또 지진이 발생해 주변 지역으로 지진이 확산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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