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가 파리기후변화협정에 가입하기로 하면서 전 세계에서 미국만 홀로 미가입국으로 남게 됐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독일 본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시리아 대표단이 파리협정 가입 의사를 밝혔습니다.
시리아 환경장관 와다 카트마위는 196개국 대표가 참석한 당사국총회에서 시리아는 파리기후변화협정에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서명하겠다면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필요한 재원은 국제사회의 원조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BBC방송에 따르면 6년 넘게 내전이 이어지는 시리아는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정이 체결되던 당시 내전이 한창 치열하게 전개되던 데다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로 고립된 상황에서 대표단을 보낼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카트마위 장관은 이날 총회에서 선진국들이 "기후변화에 기여한 주요국들로서 그들의 법적·인도적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며 기후변화와 싸우는 개발도상국들에 기술·재정지원을 제공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