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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한화 이용규 "FA 신청 1년 미룬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가 자유계약선수, FA 권리 행사를 1년 미루기로 했습니다.

한화는 오늘(6일) "이용규가 구단에 FA 권리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용규는 2017시즌 종료 뒤 생애 두 번째 FA 신청 자격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은 제가 보여야 할 모습을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 상황에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내년에는 팀 승리에 공헌하는 선수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용규는 올해 왼쪽 팔꿈치 통증을 안고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했습니다.

이후 공을 던지기 힘들 정도로 팔 상태가 악화해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습니다.

4월 20일 1군에 등록했지만, 5월 2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오른손목이 골절돼 다시 재활에 돌입했습니다.

부상이 겹친 이용규는 올해 1군에서 57경기만 뛰고 타율 0.263에 그쳤다.

장점이던 출루율도 0.332에 머물렀습니다.

당장 FA 시장에서 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이용규는 생애 처음 FA 자격을 얻은 2013년 11월, 4년 67억 원에 한화와 계약했습니다.

부상에 시달리긴 했지만, 2014∼2016년 3시즌 동안은 매년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팀 타선에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한화 입단 후 4년째인 올해는 재활군에 머문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이용규는 지난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용덕 감독 취임식에 참가해 '한화에서 더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용규는 "새롭게 출발하는 우리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 팬 여러분께 더욱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화 관계자는 "이용규는 야구에 대한 열정이 크고, 어려움을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선수"라며 "자존심 회복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선수다.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고 이용규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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