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미국 특검이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기소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NBC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 매너포트 등 대선캠프 3인방에 이어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의 '몸통'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플린에 대한 추가 기소가 이뤄질 경우 특검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플린은 지난해 미 대선에서 외교안보자문역을 맡았다가 지난해 12월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됐다.
그는 내정자 신분으로 워싱턴 외교가의 '가장 위험한 인물'로 불린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와 은밀히 접촉해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對)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플린은 키슬랴크 당시 대사를 만난 사실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감췄다가 들통나 임명된 지 24일 만에 경질됐다.
경질 이후 그가 터키 정부로부터 56만 달러(6억2천만 원)를 받고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미국의 공격 지연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