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코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29일, 북한 핵과 미사일의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노력에 힘을 실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공화당인 코커 위원장은 CBS방송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외국 지도자, 즉 김정은을 조롱하는 대통령의 트윗은 역내 긴장과 충돌을 한층 고조시킨다"면서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아울러 틸러슨 장관의 평화적 해법 노력에 대해 "우리 군인이 다치지 않도록 모든 외교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칭찬하고, "모든 군 지휘부는 틸러슨 장관과 국무부가 성공하길 바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코커 위원장은 "북한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위치인 중국과 마주앉아,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를 끌어들이게 될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협상하는 틸러슨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무릎을 꿇게 되면 우리나라와 우리의 노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틸러슨 장관과 제임스 장관이 수행하고 있는 노력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코커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앞장서 비판하는 자신을 향해 일각에서 당정 갈등을 증폭시킨다며 자제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는 "외교위원장으로서 틸러슨 장관과 자주 커피를 마시며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안보에 관해 얘기를 나눈다"면서,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알고 있고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게 나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코커 위원장은 내년 중간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노선을 강하게 비판해 왔습니다.
무모한 위협을 남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3차 세계대전으로 이끌 수 있다고 경고했고, 북핵 문제를 당분간 전문가들에게 맡겨두라는 직격탄도 날리기도 했습니다.
또,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주장한 틸러슨 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자, "틸러슨, 매티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혼란으로부터 미국을 지켜주고 있다"고 옹호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