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원 선거 기간 중 북한 위기 상황을 강조하며 '북풍 몰이'를 했던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자민당이 북한 덕분에 대승을 거뒀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어제 도쿄 도내에서 열린 자민당 의원 모임에서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것과 관련해 "분명히 북한 덕분인 것이 있었다"며 "북한 위기에 대해 사람들이 다양한 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소 부총리는 또 "안전보장 면에서 극히 어렵게 된 상황에서 누구를 리더로 할지 유권자가 진지하게 생각해줬다"며 "이른바 좌익이 20% 의석 획득에 그친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이니치는 이와 관련해 "'덕분에'라는 단어는 정세가 긴박한 상황을 환영하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서 야당이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소 부총리는 선거 유세 기간 북한의 도발을 강조하는 발언을 잇따라 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23일에는 북한 관련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일본에 10만 명 단위로 난민 몰려오고 난민들이 무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찰이 대응해 불법입국으로 체포할지, 자위대가 방위 출동해 사살할지를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해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