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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는 항공산업에 큰 위협…항로변경 불가피"

정확한 사전 통지 없이 이뤄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국제 항공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항공업계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 앤드루 허드먼 사무총장은 타이베이에서 열린 연례행사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미사일 시험 때문에 여러 항공사들이 복잡한 위험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일부 항로를 변경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몇 달 사이에 한반도 긴장이 고조하면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는 횟수가 늘어나자 이런 경향이 심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허드먼 사무총장은 "북한의 문제는 그들이 절대 사전 고지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게 가장 큰 걱정"이라며 "기본적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선 모든 시간에 매우 광범위한 항로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확산하는 사실관계에 비춰볼 때 우리는 가능성과 위험 요인에 관해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모든 항공사가 위험 분석을 하고 이를 항로에 반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실제 항로가 변경된 사례도 몇 차례 나왔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영공을 지나던 말레이시아 항공 MH17편이 미사일에 의해 격추돼 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국제 항공업계에서는 항로별 위험도 평가 작업이 뒤따랐습니다.

허드먼 사무총장은 "우리는 갈등이 있는 영공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규제자 입장에서는 그런 영공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면 그만이지만 개별 항공사 입장에서는 위험 분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항공산업은 더 조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허드먼 총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해당사국 군에 의해 탐지됐을 때도 항공사들에 위험 고지가 이뤄진 적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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