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다음 달 일본에 F-35A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 대대를 처음으로 작전 배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배치를 본격화합니다.
미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뉴스는 태평양사령부 발표를 인용해 내달 초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제3 전투비행단 소속 12대의 F-35A기와 300여 명의 병력이 6개월간 작전 배치된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아태 지역에는 올해 초 일본 야마구치 현 이와쿠니 기지에 전진 배치된 해병대 제121 전투비행대대 소속 F-35B기 10대가 유일합니다.
F-35B 기종은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췄으며, 6대가 추가로 연말까지 일본에 배치됩니다.
미 공군은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실전 투입 태세를 갖췄음을 나타내는 '초도작전능력'(IOC)을 확보한 F-35A 기종의 아태 지역 실전 배치를 가속할 계획입니다.
태평양사령부 공군사령관인 테런스 오쇼너시 대장도 배치 사실을 확인한 후, 탁월한 정밀타격 능력과 제공권 우위를 가진 F-35A기를 훈련과 작전에 통합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F-35A기의 연내 아태 지역 배치는 오래전부터 예견됐습니다.
전임 데버러 제임스 공군장관은 2월 올해 말까지 F-35A를 유럽에, 이어 아태 지역에 각각 순환 배치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후 미 공군은 4월 F-35A 8대를 영국 레이큰히드 공군기지에 파견해 3주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전투기들과 에스토니아와 불가리아에서 합동훈련을 했습니다.
신임 히더 윌슨 공군장관도 앞서 8월 "F-35기가 최근 10만 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돌파했으며, 아무런 문제 없이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한 후 "문제가 발생하면 F-35기를 투입해 교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히더 장관의 이런 발언은 같은달 초 북한이 태평양 상의 미 전략기지인 괌 부근 해상에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위협을 가하자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경고를 한 이후 나와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편 한국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모두 40대의 F-35A기를 들여올 계획입니다.
일본 역시 올해부터 모두 42대의 F-35A기를 도입, 아오모리 현 미사와 기지 등에 순차적으로 배치해 영공 침범과 북한 경계감시 활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최대 속도가 마하 1.8에 전투 행동반경이 1천93㎞인 F-35A는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을 장착하고 적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