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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을지훈련에 안보2차장 술자리"…정의용 "민관훈련 끝난 상황"

국회 예살결산특별위원회의 오늘(25일) 비경제부처 결산 심사 회의에서는 야당 의원들과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군 을지훈련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 참석한 것을 비판하자, 정 실장은 민간훈련은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부적절한 지적이라며 맞섰습니다.

한국당 예결위 간사 김도읍 의원은 어제 시작해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질의 도중 정 실장에게 "군이 '데프콘 1' 상태에서 훈련을 전개하는데 청와대 수석급 이상 12명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12명이 술판을 벌였다"며 "청와대는 누가 지키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김 의원은 "안보실장은 (예결위 때문에) 여기 계시지만, 비상상황에 청와대에서 대기해야 할 안보 1차장은 국회에 있고 2차장은 민주당 지도부랑 술판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 지도부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를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은 어제 저녁 서울 시내에서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정 실장에 김 의원의 지적에 "(민관 을지훈련) 상황은 끝났다"며 "뭐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맞섰습니다.

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추미애 대표가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 고생한 분들 격려 차원에서 마련한 저녁이며 자리가 끝난 후에 대표가 모임의 취지까지 설명한 정상적인 자리였다"며 "국정운영의 책임을 더 잘하자는 그런 모임인데 지극히 당연한 정당 활동이며 당청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그런 모임이었다"고 엄호했습니다.

이후 1차 질의가 끝나고 보충 질의 시간에 한국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2차장 술자리' 문제를 다시 거론했습니다.

양측의 갈등 속에 회의는 오늘 오전 1시 46분 정회됐고, 오전 3시 재개돼 7명 의원의 보충질의를 끝으로 산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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