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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코앞인데…상징 조형물 이제야 발주 졸속 추진 논란

강원도 "공기 150일이면 충분·디자인 등 절대 보안 필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강원도가 수십억 원 규모의 상징조형물 설치 사업을 최근 주문해 졸속 추진 지적이 제기됐다.

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기념 상징조형물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 건립할 계획이다.

도가 공고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상징조형물 디자인 제작 및 설치제안서를 보면 사업비는 50억원이고, 크기는 알펜시아 호텔 높이 26.8m의 1.5배 이상이다.

졸속 추진 우려는 상징조형물을 올림픽 개막 때까지 완공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31일 현재 올림픽 개막은 193일 남았다.

박길선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장은 "지난 4월 1차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도 공사 기간 부족을 우려하는 지적이 나왔고, 집행부는 기간 내 완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도는 애초 국비 지원을 받아 조형물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조형물 건립이 지자체 고유사업으로 국비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정부 입장에 따라 자체 예산으로 추진했다.

상징조형물 관련 예산은 지난 4월 19일 도의회를 통과됐다.

입찰공고는 지난 6월 12일, 업체 선정은 7월 12일 이뤄졌다.

최명서 도의회 의원은 "상징·독창·창의·예술성 있는 우수작품으로 올림픽 개최를 기념하고 문화유산으로 남기겠다는 사업 목적을 고려할 때 집행부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사업 추진을 해야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착공은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50일 이내다.

도 관계자는 "조형물은 디자인이 나오면 기초공사를 하고, 구조물만 설치하면 되므로 150일은 충분한 공기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개최 등을 지적하지만, 상징조형물 공개는 올림픽 개막식 이벤트 중 하나이기 때문에 디자인 등에 대해 오히려 극도의 비밀유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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