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현지시간 27일 두 번째로 표결에 부친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이 과반 확보에 실패해 부결됐습니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상원은 전체회의에서 오바마케어의 일부 조항만 제거한 일부 폐기 법안을 찬성 49표, 반대 51표로 부결 처리했습니다.
앞서 상원에서는 오바마케어를 전면 개정하는 법안과 대체입법 없이 오바마케어를 우선 폐지하는 법안이 잇따라 부결된 바 있습니다.
이에 공화당 지도부는 오바마케어의 내용을 상당 부분 유지하되, 개인과 기업의 건강보험 의무가입 조항과 의료도구 과세 조항 등 일부만 제거한 법안을 내놓고 통과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부결됨으로써 오바마케어 폐지를 강하게 밀어붙인 공화당 지도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표결에서 상원 공화당 의원 52명 중 3명이 이 법안에 반대했는데, 특히 뇌종양 치료를 위해 애리조나에 머물다가 표결에 참석하려고 워싱턴에 돌아온 존 매케인 의원이 반대해 법안의 운명이 갈렸습니다.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에 반대한 매케인 의원은 제도 폐지를 위한 토론에는 찬성하지만 당 지도부가 마련한 법안에 동의하는 건 아니라는 취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