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신종플루 감염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자 당국이 세계보건기구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얀마 보건체육부는 성명을 통해 지난 25일 양곤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사망한 5세 여자아이에게서 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27일 오전에는 양곤 시내 다른 병원에서 34세 남성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숨졌습니다.
이로써 지난 20일 첫 신종플루 사망 사례가 보고된 이후 8일 만에 누적 사망자 수는 6명으로 늘었습니다.
보건부는 사망자 이외에 지금까지 모두 50여 명의 의심환자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은 최대도시 양곤에서 나왔으며, 북부 친주 마투피에서도 다수의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보건부 감염질환국의 탄 툰 아웅 부국장은 "아직 전면적인 감염병 확산 통제가 필요한 시점인지는 불분명하다. 확진자 수가 예년 수준으로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지속적인 인플루엔자 확산을 우려해 WHO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탄 툰 아웅 부국장은 "WHO에 진단 장비와 치료 약 등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