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유명한 대형 해양공원 씨월드에서 태어난 범고래(killer whale)가 생후 3개월 만에 병으로 죽었다고 공원 측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월 엄마 다카라가 출산한 새끼 범고래 '키아라'는 폐렴 증세를 보이다 최근 며칠간 응급 치료를 받은 뒤에도 깨어나지 못했다.
씨월드는 키아라가 감염에 의해 죽었는지 조사 중이다.
씨월드는 "며칠간 헌신적인 팀원들이 키아라를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였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다의 포식자'로 알려진 범고래는 2013년 다큐멘터리 '블랙피시'가 방영된 이후로 해양공원 내 번식을 금지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씨월드 측은 이미 범고래 번식 프로그램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키아라는 이런 방침이 나오기 전에 다카라가 이미 임신한 상태여서 수족관에서 태어났다.
사실상 씨월드의 마지막 범고래였다.
씨월드를 비롯해 미국에 있는 해양공원과 수족관에는 현재 22마리의 범고래가 남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