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 자동차에 쓰인 일본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호주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호주 경찰은 시드니에서 지난 13일 발생한 교통사고와 관련해, 당시 2007년산 혼다 CR-V 차량을 몰았던 운전자는 에어백 결함으로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58살 남성 운전자는 에어백이 터지면서 나온 작은 파편에 목을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소비자 보호단체인 '초이스'는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호주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기는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주에서는 210만대 이상이 리콜 대상이지만, 아직도 71만 7천 대가 수리하지 않아 같은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도요타 경우, 에어백 리콜 대상 차량 54만 6천여 대 가운데 16만여 대만이 부품 교체를 마쳤을 뿐입니다.
일부에서는 에어백 교체를 위한 부품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교체가 늦어지고 있다는 불평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지난 4월에도 도요타 차량에서 다카타 에어백이 터지면서 21살 여성 운전자가 부상했습니다.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18번째입니다.
부상자만도 180명 이상이라고 호주 언론은 전했습니다.
사망자는 미국에서 가장 많아 12명에 이르고, 미국의 리콜 대상 차량만도 4천200만 대에 달합니다.
다카타는 일부 에어백에 팽창제로 질산암모늄을 사용했는데, 과도한 폭발력으로 에어백 내부 부품이 파편으로 흩뿌려지면서 많은 사상자를 불렀습니다.
에어백 결함으로 경영난에 허덕이던 다카타는 지난달 도쿄지방재판소에 파산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