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가 사퇴한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사 5대 배제 원칙 중 세 개 혹은 네 개씩 걸린 사람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고 지명한 건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조대엽, 송영무 후보자 모두 '부적격'이 당론이기 때문에 내일(14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다시 당론을 물어보겠다"며 "개인적으로는 대통령의 사과성 발언이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진정성 있는 사과성 발언을 한다면 의총 분위기가 많이 부드러워질 수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또 "그렇게 강경하던 국민의당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방문 이후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추경 심사 복귀를 선언한 국민의당도 비판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임 실장이 무슨 내용으로 사과했는지 밝히지 않으면 청와대와 국민의당 사이에 야합이 이뤄졌다는 의혹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여당 대표가 한 말을 두고 어떻게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과하는지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여당 대표에 대한 청와대의 불신임 표시인지 주시해서 보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