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직전의 마트를 헐값에 인수하고 납품업체로부턴 외상으로 물품을 구매한 뒤 외상값을 갚지 않는 수법으로 수십억 원을 챙긴 마트사냥꾼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54살 김 모 씨를 구속하고, 공범 등 3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마트 인수 과정에서 이른바 '바지사장' 역할 등을 한 71명도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2년부터 작년까지 마트 운영자와 영세상인 등 150여 명으로부터 물품대금·매매대금 등 약 78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헐값에 사들인 마트에서 납품업자로부터 외상으로 과일·채소 등 식품과 생활용품을 구매한 뒤 할인 행사를 열어 단기간에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납품업자들이 외상값을 요구하면 노숙자나 장애인 등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명의를 이전해 책임을 떠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