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관련 자료들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지원하겠다는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항의하고 나서자 외교부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재차 천명했습니다.
외교부는 "위안부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 미래 세대에게 문제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이 정 장관 발언에 대한 입장을 외교 채널을 통해 전달해온 바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오늘(11일) 자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록하려는 움직임을 지원하겠다는 한국 각료의 발언에 대해 항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정례 브리핑에서 "2015년 12월 한일간 위안부문제 합의 취지에 입각해 적절히 대응하도록 여러 차례 요구했다"며 "이번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일본의 입장을 한국에 강하게 제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정현백 장관은 어제 경기도 광주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거주 시설인 나눔의 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시민단체가 추진 중인 위안부 관련 기록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지원하고 아울러 서울 시내에 위안부 박물관을 짓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