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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리, IS 최대거점 모술 해방 선언…탈환전 개시 9개월만

이라크 정부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의 최대 거점 도시인 모술 해방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군용기를 타고 모술에 도착해 IS를 상대로 한 승리를 선포하고 "모술은 해방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검은색 군복 차림의 알아바디 총리는 "영웅적 전사들과 이라크 국민이 이러한 대대적 승리를 거둔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알 모술 도심에서 그동안 탈환 작전을 주도한 이라크군 주요 사령관들과 만나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이라크 정부 최고 지도자가 모술 공식 해방 선언을 한 것은 이라크군이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한 지 약 9개월, IS가 이 도시를 점령한 지 3년 만입니다.

IS는 이번 패배로 이라크에서는 물론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다만, 모술에서는 여전히 총성이 들리는 등 전투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라크 북부에 있는 모술은 한때 인구가 200만 명 정도로, 바그다드에 이어 이라크 제2의 도시였습니다.

IS는 2014년 6월10일 모술을 이틀 만에 기습 점령한 뒤 그달 29일 칼리프 국가를 수립한다고 선포했습니다.

이어 자체 행정조직, 학교, 경찰서, 법원을 세우고 자체 화폐를 유통하는 등 실제 국가처럼 통치했습니다.

IS의 '돈줄'이었던 모술을 이라크 정부가 사실상 완전 탈환을 선언하면서 IS는 조직의 존립과 위상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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