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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가뭄' 애태우던 진천·음성 70∼80㎜ 해갈 단비

연일 장맛비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별 편차가 심해 비가 적게 내렸던 충북 음성과 진천에도 4일 오전에는 단비가 넉넉하게 내렸다.

폭우 속에서도 가뭄을 걱정했던 농민들은 타들어 가던 논밭 해갈에 도움이 됐다며 반겼다.

지난 2∼3일 청주는 시간당 51㎜의 '물 폭탄'이 쏟아지는 장맛비가 내렸지만, 청주와 그리 멀지 않은 음성·진천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가 내려 농민들의 애를 태웠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3일 오전 음성과 진천의 강수량은 각각 29㎜, 16.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진천군 광혜원면은 지난 2일 5㎜의 비밖에 내리지 않았다.

2일부터 3일 오전까지 청주 104.5㎜, 충주 97.5㎜, 제천 97㎜, 괴산 94㎜의 비교적 많은 비가 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청주, 충주는 100㎜가량의 비가 시원하게 내려 메마른 땅을 적셨지만, 음성·진천 지역 농민들은 이번 장마에도 해갈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속이 더욱 타들어 갔다.

다행히 지난 3일 늦은 오후부터는 음성과 진천에도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4일 오전 8시 현재 강수량은 음성 77㎜, 진천 82㎜를 기록했다.

이날 내린 비로 이 지역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전 8시 현재 진천, 음성, 충주, 괴산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한 상태다.

기상지청은 5일까지 도내 중북부지역에 10∼40㎜, 남부 지역에 30∼80㎜의 비가 더 내린 뒤 잦아들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지나는 곳이 있겠으니, 축대 붕괴, 산사태, 산간·계곡 안전사고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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