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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총리 "EU, 난민 수용 부담 나눠야" 재차 촉구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난민 수용의 부담을 함께 나눠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지난주 이탈리아 정부는 EU가 난민 분산 수용에 손을 놓는다면 난민 구조 선박을 포함한 외국 국적 선박의 이탈리아 입항을 막을 수도 있다며 EU를 압박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젠틸로니 총리는 3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린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총회 연설에서 EU 회원국이 난민 사태를 함께 풀지 않는다면 이탈리아 사회에서 적대감을 높이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지중해에서 난민들을 구조하느라 이탈리아가 모든 물적, 인적 자원을 동원했다며 유럽이 원칙을 신뢰하고 역사와 문화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의 불만이 점점 높아지자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내무장관과 디미트리 아브라모풀로스 EU 이민담당 집행위원은 전날 파리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독일과 프랑스 내무장관은 재정적 지원과 함께 리비아 해안 경비대의 훈련, 리비아 인신매매 조직 근절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들 국가가 얼마를 지원할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올해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에 온 난민이 모두 8만4천83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 이탈리아 북부 브레시아 인근에 있는 버려진 호텔에서는 괴한들의 방화 시도가 있었다.

이 호텔은 난민 캠프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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