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통화인 달러 가치가 올해 상반기에만 6% 가까이 떨어지면서 6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6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월스트리트저널 달러 지수가 올해 상반기에 5.6% 하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2개 분기 연속 움직임을 따졌을 때 2011년 이후로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투자자들의 달러 강세 베팅규모가 지난해 말 280억 달러에서 지난달 27일 27억 달러로 급감하며 달러화에 대한 전망도 어두워졌습니다.
지난해 미국 대선 직후만 하더라도 천정부지로 치솟던 달러 가치가 눈에 띄게 떨어진 배경에는 세계 경제 회복세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펜하이머 펀드의 알레시오 드 롱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의 성장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다며 세제개편 활성화가 없다면 달러 강세장은 끝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