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FC서울이 박주영의 '극장골'을 앞세워 선두를 질주하던 전북을 꺾었습니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 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박주영의 극적인 결승골로 전북을 2대 1로 물리쳤습니다.
이로써 서울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 사슬을 끊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리그 6승 7무 5패 승점 25를 기록한 서울은 순위는 7위로 변함이 없지만, 4위 제주에 승점 3점, 3위 강원은 승점 4점 차로 추격했습니다.
반면 최근 8경기 연속 무패(5승3무) 행진을 이어가던 선두 전북은 서울에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서울은 조찬호를 꼭짓점 삼아 좌우 날개에 윤승원과 박주영이 버티는 3각 편대를 앞세워 전북 공략에 나섰습니다.
또, 여름 이적시장에서 서울에 둥지를 튼 미드필더 이명주는 이상호와 공격형 미드필더 '듀오'로 나서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했습니다.
이에 맞선 전북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최전방에 세워 맞불을 놨습니다.
양 팀은 초반부터 밀고 당기는 공방전을 펼친 가운데 서울이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전반 35분 박주영의 슈팅을 전북 골키퍼 홍정남이 손으로 쳐내자 윤승원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전북은 후반 3분 만에 다시 균형을 맞췄습니다.
후반 3분 서울 고요한이 위험지역에서 이재성에 파울을 했고, 비디오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습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김신욱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동점 골을 뽑았습니다.
후반 중반부터는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우중 혈투'가 펼쳐졌습니다.
전북 김신욱의 결정적인 헤딩슛은 서울 양한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서울의 슈팅은 두 차례나 골대를 맞췄습니다.
그리고 1대 1,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 시간 박주영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박주영은 이명주의 헤딩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포항 소속이던 2015년 5월 10일 전남전 이후 3년 1개월 23일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른 이명주는 복귀 무대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포항은 간판 골잡이 양동현의 결승골을 앞세워 상주를 1대 0으로 꺾었습니다.
시즌 12골을 기록한 양동현은 전남 자일과 득점 부문 공동 선두로 나섰습니다.
광양전용구장에서는 제주와 전남이 2대 2로 비겼습니다.